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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나눔
선교 초보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


내 인생의 첫 아웃리치로 독일 땅을 밟게 되었다

단 오목사님께 무작정 가겠다고는 했지만 그 곳에서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 확신이 없었고 난민에게 복음을 전하러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여전히 마음에 아직 선교의 열정이 타오르지 않았다.

독일로 떠나기 전, 팀 모임을 하면서도 많은 영적전쟁이 있었다. 믿지 않는 친구에게 독일로 해외선교를 간다고 하자 독일은 선진국인데 그곳에서 선교를 할 것이 뭐가 있냐고 물었다. 난민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그 친구는 정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근데 너가 거기서 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냐고 물었을 때 나는 아무것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 정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었고 가기 직전까지도 내 인생 살기 바빴고, 난민과 유럽 땅에는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그렇게 여자 저차 독일로 떠나게 되었다. 그 때에도 아직 선교에 대한 마음보다는 비행기 오래 타는건 처음이라는 이유로 떨리는 마음만 들 뿐이었다. CZR 교회에 도착하여 마이크 목사님, 루스 사모님, 이중덕 선교사님과 메리 사모님을 만났다. 토요일 새벽에 도착했는데 바로 다음 날 있는 CZR 교회 주일예배 때 이채선 사모님께서 요르단에서 오신 강선생님과 함께 특송을 부르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일단 알겠다고 순종은 했지만 마음이 어려웠다. 목상태도 최악일뿐더러 이 곳에서 노래를 하게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기 때문에 아무 준비도 안되어 있었다.

여차저차 Amazing Grace를 부르기로 하고 연습을 하는데 소리가 안 나와서 마음이 또 어려워졌다. 일요일 당일 눈 뜨자마자 역시나 마음이 어려웠다. 아침 말씀기도로 히브리서 3장을 묵상하는데, 10절의 그들의 마음은 항상 곁길로 빗나가 있어서, 나의 법도를 알지 못하였다 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주님께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걱정하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이 특송을 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전하려는 주님의 메시지가 있으신 거고 주님이 그 역할로 나를 세우신 것이다. 이 노래가 그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기만을 바라며 기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소리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예배 후 많은 독일인들과 난민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는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으며 이것 또한 주님이 하셨다는 생각과 부족한 실력임에도 세워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난민들의 간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 대부분이 무슬림인 중동 난민이지만 이 곳에서 주님을 만났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지한자매의 간증이었다. 그 자매는 중동을 빠져나올 때에도 총 한 번 맞지 않았지만 독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몸 절반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차에 치여 잠시 영혼이 육체를 15초동안 떠나 있었는데 그 때에 예수님을 만났다. 그 후로 수십번의 수술과 치료가 있었고 자살시도까지 한 적이 있었지만 지한은 예수님으로 인해 변화하였다. 예수를 알기 전과 후로 인생이 나뉜다고 하는 그 자매의 얼굴은 그런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기엔 너무 밝았다. 그리고 그 자매의 입에서 He’s working 이라는 고백이 나왔고 그 말을 들은 나는 소름이 돋았다. 기독교인의 입에서도 듣기 힘든 고백을 무슬림 난민 입에서 들으니 주님의 계획하시고 일하심이 감히 내가 상상하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았다. 그 난민들은 서로 누가 주님을 믿는지 알지 못한다. 오직 선교사님과 본인만이 알고 있다. 만약 다른 난민들이 안다면 무슬림 공동체에서 소위 왕따를 당하거나 심한 경우 명예살인을 당하기 때문이다. 간증을 했던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주님을 믿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나는 누구보다 좋은 환경에서 주님을 믿지만서도 그 믿음이 툭하면 넘어지고 낙심하기 일쑤다. 너무나도 나약한 주님의 백성이었다. 난민들에게 위로를 주고 기도를 해주러 왔지만 그들에게서 오히려 내가 더 배우고 그들을 기도함으로써 오히려 내 마음에 더 감동과 기쁨이 가득찼다. 그들은 우리가 자신들을 위해 하는 기도가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른다. 하지만 코리아 스타일로 그들의 몸에 손을 얹고 통성으로 기도하자 기도가 끝난 후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활짝 웃으며 우리를 안아주었다. 나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 보다 남과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복된 일인가를 주님이 느끼게 해주셨다.


기독교 인구가 전체 인구의 2%도 안되는 이 독일 땅에서 아웃리치 기간동안 주님이 보여주신 특별한 변화나 기도에 대한 응답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지금 당장은 안보이지만 결국엔 주님의 수준으로 그 열매를 보여 주실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상황이 바뀌는게 아니라 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나 또한 난민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내 앞날을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그 계획조차 불확실하다. 그렇지만 지금 내 삶은 구원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구원만 있다면 아무것도 필요 없는 충분하고 풍족한 삶이다. 또한 이 기쁨을 유럽땅과 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주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다. 아웃리치 가기 전 첫 팀모임 자기소개 시간에 나는 나를 선교초보라고 소개하였다. 나는 여전히 선교 초보이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쉬지 않고 그들을 위해, 독일 교회와 유럽땅과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사랑을 베푸는 것밖에 없다.

나머지는 모두 주님이 하실 것이고 지금도 일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결국엔 구원의 열매를 보여주실 주님을 믿는다.

이 모든 것 주님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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